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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이승만의 결단 없이 오늘의 대한민국은 없었다"
글쓴이 : 민병철   날짜 : 16-01-25 07:17     조회 : 378    


"이승만의 결단 없이 오늘의 대한민국은 없었다"

 

반공 포로 석방·韓美동맹 체결

국익 위해 많은 업적 남긴 인물

'國父' 논쟁은 생산적이지 않아

한영우 교수

 

['미래를 여는 우리 근현대사' 펴낸 한영우 서울대 명예교수]

 

"우리 사회의 근현대사 인식은 좌·우 모두 한쪽으로 치우쳐 있다. 국정교과서는 민주사회에 맞지 않지만 검인정 교과서도 남북 간 체제 경쟁이 끝난 시점에서 보면 문제가 많다. 대한민국의 역사적 정통성을 높이고 미래에 희망을 주는 새로운 근현대사 서술이 필요하다."

 

국사학계의 원로 한영우(78) 서울대 명예교수가 대원군 집권부터 현재까지를 담은 '미래를 여는 우리 근현대사'(경세원)를 펴냈다. 조선시대사 연구자이면서 한국사 개설서인 '다시 찾는 우리 역사' '간추린 한국사' 등을 펴낸 한 교수는 지난 2008년 고교 한국근현대사 교과서가 커다란 논란이 되는 것을 보고 사회통합적 관점의 근현대사 개설서 집필에 착수했다. 한 교수는 '개화정책과 대한제국의 탄생'(근대), '일제강점과 독립운동'(현대의 준비기), '남북분단과 대한민국의 발전'(현대)으로 돼 있는 이 책이 국정 한국사 교과서 편찬에도 참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한에 단독정부를 세우자는) 이승만의 선택은 이상적인 선택은 아니었으나 당시의 국제적 현실로서는 불가피한 일이었다'고 썼다.

 

"북한에서는 김일성의 권력 장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었다. 이승만이 결단을 안 내렸으면 오늘의 대한민국은 없다. 이승만이 아니었으면 다른 누군가가 단독정부를 세웠을 것이다. 이승만에게 분단 책임을 묻는 것은 당치 않다."

 

이승만은 '국제 감각이 뛰어난 현실주의자', 김구는 '통일정부를 추구했던 이상주의자'라고 평가했다.

 

"두 사람을 양자택일의 관계로 볼 필요는 없다. 당시에는 어쩔 수 없이 하나를 선택해야 했지만 이제는 꿈과 불가피성을 모두 받아들일 수 있다."

 

이승만의 반일(反日) 외교와 전후(戰後) 복구를 비중 있게 다룬 것이 주목된다.

 

"이승만은 대한민국 출범 외에도 반공포로 석방, ·미동맹 체결, 평화선 선포, 6·25전쟁 후 산업 부흥 시도 등 국익을 위한 많은 업적을 남겼다. 동상을 세워야 할 인물인데 만년의 독재와 4·19혁명 때문에 어렵다. 이제 이승만에 대한 너무 각박한 평가는 극복할 때가 됐다. 하지만 '국부(國父)'라는 용어는 민주사회에 맞지 않다. '이승만 국부 논쟁'은 생산적·합리적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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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크게보기조선시대 연구자로 한국 근현대사 개설서를 펴낸 한영우 서울대 명예교수. 그는 우리 근현대사는 특정 이념이나 분야를 넘어 총체적으로 파악해야 하며, 지난 150년은 5000년 역사의 맥락에서 봐야 제대로 이해된다고 말했다. /김연정 객원기자

 

 

 

반공 포로 석방·韓美동맹 체결

국익 위해 많은 업적 남긴 인물

'國父' 논쟁은 생산적이지 않아

한영우 교수

 

현대사의 가장 큰 쟁점은 대한민국 출범이 '정부 수립'이냐 '건국'이냐다. 이 문제에 대해서도 택일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주장하는데.

 

"1948년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와의 계승 관계를 강조하기 위해 '정부 수립' '대한민국의 재건'으로 표현했고, 1987년 헌법에서는 '임시정부 법통 계승'을 명시했다. 하지만 임시정부는 국민·영토·주권을 잃은 상태에서 망명 인사들이 수립한 '종이 정부'였고, 대한민국은 이를 모두 되찾은 상태에서 국민 총선거로 탄생했기 때문에 '건국'이나 다름없다. 그래서 '대한민국의 재건[건국]'이라고 표현했다."

 

그런데도 '건국을 지나치게 강조하면 오히려 대한민국이 뿌리 없는 국가처럼 되어 정통성이 약화될 우려가 있다'고 한 것은 어떤 의미인가.

 

"건국의 강조가 임시정부와 대한제국이라는 뿌리를 잘라내는 방향으로 가면 위험하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임정을 잘라내면 친일파가 살아난다. 북한과의 민족사적 정통성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도 대한민국 재건의 의미를 살리는 건국론이 돼야 한다."

 

'산업화와 민주화를 모두 졸업한 오늘의 시점에서 보면 양쪽에 모두 고마움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했는데.

 

"자유민주주의는 경제 발전에 따라 중산층이 형성되지 않으면 꽃필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산업화가 민주화의 바탕을 마련한 것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인권이 유린되는 등 부작용이 있었던 것에 대한 반성도 필요하다."

 

일제시대의 경제 발전이 광복 후 산업화의 토대가 됐다는 '식민지 근대화론'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이 시기를 '현대의 준비기'로 규정했다.

 

"일제에 의한 산업화는 한국과 무관한 것이었다. 더구나 일본의 역사 왜곡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이를 뒷받침하는 역사 해석은 곤란하다. 이와는 별개로 경제·교육·언론·문화예술 등에서 한국인에 의한 변화와 성장이 있었다. 그리고 국외에서 임시정부가 현대를 준비하는 등 우리의 주체적 노력이 있었다."

 

 

Copyright 조선일보 & Chosun.com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